여름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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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지나간 자리
이름모를 산새 한마리
가지마다 맴돌다 갸웃거린다
이름모를 들꽃
뽀송 뽀송한 햇살에 눈부셔 하고
비가 오나
바람 불어도
자연은 사계절
작은 웃음으로 그렇게 열리는 세상
무명함 속에서
유명함이 있고
유명함 속에서
무명함이 있는 여름 끝자락 오후
지순함으로 와서
지극함으로 가고
깨끗함으로 와서
순수함으로 가는
괴로울때도
외로울때도
힘들때도
슬플때도
아픈 걸음 스스로 지우며
언뜻언뜻
마음 깊은 곳 웃음꽃 피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마음이고 싶다
2011. 8.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