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빛
고 운 빛
충남 연기군 금남면 영대리 777번지
금병산 바람재 정상
아주 외진 시골길 언덕에 있는 아담한 카페
입구에선 주인님이 직접 만든 토우들이 반갑게 손님들을 맞이 한다
가끔씩 이곳에서 그리고 서울 인사동에서도
전시회를 연다고 함
반영... 고풍스런 벽화가 되다
이 카페의 소품과 다기 등등...모든 것 하나하나 주인님이 만들고 꾸민 것이라고 한다
계절마다 피는 야생화와 열매로 화려하게 멋을 부리지 않아도
그 수수함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게 함은
이 카페 주인님의 소소한 마음을 닮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다기의 단정함 속에서 옛 그리움을......
소담스러움에서 엄마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이는 한적한 숲속 풍경들은 고향을 생각케 하고
천장의 작은 전구의 불빛은 고운빛 카페의 이름처럼 고운빛 되어 고즈넉함을 더해준다
아기자기 잘 꾸며진 것들엔 사랑과 정으로 눈마춤하게 하고
포개진 것들의 정다움은 부드러운 숨결처럼 속삭인다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며 바라 볼 수 있는 풍경들은 마음 깊~~~은 곳까지 떨림을....
지나가던 새들도 잠시 쉴 수 있는 주인님의 세심한 배려....^^
음식점에 가면 나오는 물컵... 여기선 앙증맞은 이런걸로....
하늘하늘 억새의 스침은 지나간 시간의 아련함에 젖어들게 한다
자연의 순간순간 변화를 온몸으로 포옹할 수 있는 행복함
내가 좋아하는 길
조용히 내려 스며드는 비처럼 하나하나 스며드는 풍경들
참으로 좋다
주인님이 정성으로 만든 산수유차와 머루차
한잎의 진달래....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장마철....비가 살포시 내리던 해질무렵
잘 아는 언니의 생일
함께 하고픈 마음이었기에 찾게 된 고운빛 카페
그 카페의 이름처럼 주위의 풍경들은
서서히 고운빛으로 물들어 우리들의 마음안에 한아름
아름다운 선물을 안겨 준 아주
값진날의 시간이었음을...^^
p.s : 많은 손님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꼭 하고 가야 했었는데
챙기지 못한 나의 실수로
그곳에서 저녁을 먹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정갈함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그 무엇의 이끌림으로
그리움을 안게 하는 그 곳...
다시 찾을 것이란 기대로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다른 곳에서 식사를....
언니..다시 한번 생일을 축하 합니다
♡♥
2011.6. 2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