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 산길따라 세번째 구간
◈ 대청호반 산길따라 세번째 구간
+ 일시 : 2011. 5. 27(금)
* 코스 : 직동~노고산성갈림길~냉천~대청호숫가~154봉~호숫가~농로~냉천길횡단~호숫가~212봉~성황당고개~직동
약간은 흐린 날씨였지만 어제 내린비로
깨끗함과 산뜻함으로 세번째 구간 하던 날
짙어진 초록의 물결은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시작점을 알리는 듯 하였으며
산딸나무의 꽃이 이쁘게도 풍성하게도
피어있는 길 따라서
두번째구간 끝난 직동찬샘마을에 일행이 몰고 온 승용차를 주차하고서
오늘 구간은
또 어떤 신비스런 풍경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설레임을 잔뜩 안고서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쇠별꽃/꽃마리/괭이밥/메꽃
내고향에도 지금쯤 이런 모습이겠지.....
우리들이 오는 줄 알고서 때를 잘 맞추어 화사하게 핀 찔레꽃
그 진한 향기가 코끝에 마구마구 매달린다
갈림길에서 냉천쪽으로...
오지에 들어 온 듯 신선함...맑은공기....!!! 아~~~마냥 좋은....^^
백선/참으아리/보라색 꿀풀과 함께 있는 노랑씀바귀
냉천.... 버스(61번) 다니는 길옆에서 만난 이정표
매발톱/함박꽃/꽃창포/메꽃
초록의 싱그러움을 담는다...가득가득 넘치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찔레꽃 향기에 푸~~~욱
노랑꽃창포
호숫가를 따라 쭈~~욱 걷다 어느 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본....
선씀바귀/할미꽃/???/모과나무
아름다운 호수의 이끌림으로 또 다시....
지난시절 생각하면서 물수제비 뜨시는......^^
무얼 찾으셨다는데.....????
사초의 포근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호숫가를 걷고 또 걷고...
계속 걷고픈 마음이었지만
그 호숫가만 걸을 수는 없었기에 가파른 산길을 잠깐 오른 후 잘 손질 된 밭을 만나고
임도를 따라서....
개꽃아재비/ 땅싸리/선씀바귀
산길로 접어들고...
또 다시 호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서 내려와 보니 눈앞에 펼쳐진 이쁜 그림에 환호를....!!!
물고기랑 열심히 눈 마주침을...???
반영
저멀리 백로(?)가....살금살금 다가가서 찍을려는데 모델이 되기 싫었는지
더 먼곳으로 날아가 버리고....(당겨서 담아 보았지만)
그렇게 호숫가를 오랫동안 걸은 후
이 길을 따라 나와서 만나게 된 61번 버스 다니는 길을 통과하여
성황당고개를 찾으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성황당고개를 만날수 있는데...우리는 왼쪽길로...???
(직동으로 하산 하면서 알게 되었음)
초록으로 쫙 펼쳐진 곳을 걸으니 내마음도 몸도 온통 초록으로 물든다
212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무거운 배낭으로(????) 모두들 발걸음은 천근만근
조금의 오름길에도 헉..헉..헉..
아쁠싸....
212봉을 조금 지나 시간을 보니
이쁜 호반에 푹 빠지는 바람에
벌써 오늘의 3구간 완주 예정 총 산행 시간보다 1시간 이상을 더 넘겨 버리고 말았다
계속 진행 할 것인가??? 아님 포기를???
아무래도 오늘의 목적지까지 가기엔 차량관계도
시간상으로도 무리일 것 같아
직동으로 하산하기로....
하산을 하면서 잠깐 헷갈렸던
성황당고개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표지기를 만나고
다음에 이 길을 시작점으로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은 땜빵으로...
대청호반 산길따라...
먼저 흔적을 남긴 산님들의
개념도에 나와 있는 길따라...시간에 맞추어서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다
때론
약간 어긋난 길에서 만난 이쁜 풍경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있고
한번 더 눈길을 줄 수 있고...한번 더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그래서
아름다움을 더 많이 안을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이었으면 하는...
오늘은
걷는 동안 내내 찔레꽃 향기가 떠나지 않았던
호숫가를 많이도 걸었던
넉넉함으로 보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