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아름다운 선(線)
아침...
차창을 훑으며 지나가는 맑은 바람소리
그 바람소리에 실려오는
봄빛 고운 향내음
조그만 공간의
유리창 너머 잠시 하늘을 보다가
한번씩
내가 바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기도
아무런 소속감도
틀에 박힌 형체감도 없는...
실날같은 작은 틈새 사이로도
능히
그 몸을 스쳐지날 수 있는 그런 바람
먼곳~~
내 온 몸을
바람에 싣고서
사뿐히 날아가 앉을 수 있는 그런 바람
솔잎향 가득한 숲 속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바람
바람처럼 날아서 형체없이 다니다
소리없이
그 어떤 깊은 곳에 내려앉아
토닥 토닥
마음 잠재울 수 있는
자유로운 바람
그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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