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길에서 만난 행복
- 봄 사념(思念) / 고향 나무 -
꽃은 꽃대로
저 혼자 피고
꽃은 꽃대로
저 혼자 지고
잎은 잎대로
저 혼자 피고
잎은 잎대로
저 혼자 지고
봄을 만나러 48번 버스에 몸을 실으니...
어제 울 동네엔 비가 내렸는데
차창너머로 보이는 천황봉 능선이 하얀옷을 입고서
"어서 오라고" 부르는 듯....
눈에 익은 길이 아닌 낯선길을 따라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꽃샘추위에 얼굴을 내민 제비꽃
벌레는 봄맞이 하러..... 빈집에도 봄이......^^
천황봉/쌀개봉
국사봉
부드럽고 하얀구름이 엄청나게 이쁜 날
꽃처럼 보이는 나뭇가지
저멀리 있는 조그마한 절을
당겨서...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제석봉 아래 제석사로...
천황봉으로 오르는 임도
저멀리 대둔산....
좀 더 가까이...
하이얀 눈
솜털같은 온기로 포근한 봄을....
차안에서 봤던 하얀 눈은 서서히.....
계룡대 골프장
골프장 잔디가 황금을 깔아 놓은 듯....
계룡산...
오늘 본...
위치에 따라서
또다른
시원하고 멋있고 이쁜 풍경들
내눈과 내마음 깊숙이 삼삼함으로
전해져 오는
값진
그림을 그린 날
꽃샘추위로 만나지 못한 파릇파릇 새싹과
이쁜 꽃들은
다음이란 설레임으로...
2011. 3. 25(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