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행복.....
갖지 못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가족나들이 계획을 세워 놓고는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게 하곤 오늘에야...
그래서
울 딸 입학 하기전에 꼭 실천하리란 마음으로...
표를 예약하고선..
근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걍...
어쩐다 쉽게 낼 수 없는 시간인데...
취소도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바쁜 토요일이지만 조금 일찍 문을 닫고서
기차에 몸을 실어 부산으로...
고맙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학창시절 소풍가는 것처럼
가족끼리 떠나 왔다는 것에 마냥 설레고 부푼 맘...
오랫만에 가족 나들이의 이쁜 추억을 부산이란 곳에서...
먼저 야경이 유명하다는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밤바다...파도...
신랑도..딸도 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몇컷...
그냥 좋다.... 이런 시간이...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걸어도 보고 파도랑 달리기도 하고...
한참을 머물고픈 시간들이었는데
조금만 참아줬음 하는 비가 내리기 시작...
아쉽지만
배도 출출하고 어둠이 내린 시내도 구경할겸
우산을 쓰고 나란히 나란히...
비가 더 많이 내렸다
늦은 밤
음식점에서...
또 음식점으로...
거의 아침이 되어서야 언니집으로 귀가를~~~
비는 쉬임없이 내리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
그렇게 언니집에서 얼마의 시간을 보낸 뒤
자갈치 회센타로
비록 비때문에 여러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음식만큼은 푸짐하게 맛나게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냠냠...냠냠
참으로 맛나게....
차창밖의 모습 한장이라도 담아보고
그렇게
어렵게 낸 시간만큼이나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 한 여유로움과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운 시간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밤기차에 몸을 실으니
스르륵 그냥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이런 시간을
가끔이라도 가져야 하는데......
2011. 2. 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