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을때..

2011년 해맞이

샘 터 2011. 1. 3. 09:24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 용혜원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이 넓디 넓은 세상 널 만나지 않았다면
마른나무 가지에 앉아 홀로 울고 있는 새처럼
외로웠을 것이다

너를 사랑하는데
너를 좋아하는데


내 마음은 꽁꽁 얼어버린 것만 같아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으니
속 타는 마음을 어찌하나


모든 계절은 지나가도
또 다시 돌아와 그 시절 그대로 꽃 피어 나는데
우리들의 삶은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 올 수 없어

사랑을 하고픈 걸 어이하나
내 마음을 다 표현하면 지나칠까 두렵고
내 마음을 다 표현 못하면 떠나가 버릴까 두렵다

 

 

 

 

 

 

 

 

 

 

 

 

 

 

 

 

 

 

 

 

 

 

 

 

 

 

 

 

 

 

 

 

 

 

 

 

 

 

 

 

 

 

 

 

 

 

 

 

 

 

 

 

 

 

 

 

 

 

 

 

 

 

 

 

 

 

 

 

 

 

 

 

 

 

 

 

 

 

 

 

 

 

 

어김없이 한해를 보내고

가게 때문에 아주 가까운 곳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작년에 갔었던

 우산봉아래 조그마한 절...구암사

 

작년엔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던 곳이었는데 올핸 한산하기만....

아~~ 행사를 하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조금씩 여명이 밝아 오는 듯 한데 좀은 흐린날씨로 해 뜨는 것은

    볼 수 없을것 같은...

 

그랬다

밝게 비추이면서 뜨는 해는 구름에 가려 못 보았지만

신랑이랑 딸과

새벽공기 마시면서 새하얀 눈을 밟으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모 은행원들이 준비한 풍선에다 소원을 적어 띄워 보내고

구암사에서 떡국도 먹고...

 

그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비움과 또 다시 채움의 시간들로 이어지는...

 

여유와 배려로 2011년 토끼해

맞이 해 본다

 

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