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을때..
어머니
샘 터
2010. 9. 2. 07:39
그 강에 가고 싶다 / 詩 김용택님_
그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는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그 강
가을....
내 어머니 모습을 닮은......
한해 전 추석 일주일전에
하늘로 가신.....
더욱 더 생각나게 하는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