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그리움
보는것 만큼
걷는것 만큼
다가 온다는 생각이......
부처님 모습
오랫만에.... 참으로 오랫만에 산을 찾았다
밤사이 내린 눈풍경을 보기 위해서....
차가운 바람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었고
빈 산자락에 쌓인 눈은 겨울이 감을 아쉬워 하는듯....
마른 나무가지는 다시 돌아올 계절 채비로 바쁘고
빈 가지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겨울 바람은 부드러움으로
상쾌한 공기와 함께......
지나간 계절이 남기고 간 낙엽이 발아래에서 자연의 소리를 낸다.
바스락, 바스락...
얕게 얼어붙은 산길도 마지막 겨울 소리를 내고
눈 아래에서 밟히는 젖은 낙엽소리가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