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겨울풍경(1)
* 일시 : 2010. 1.23(토)
* 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장터목~제석봉~천왕봉~법계사~중산리(18Km)
그 사람 / 詩 김용택 님
작은 바람결에도
멀리 흔들리는
아주 작은 풀잎같이
작은 산그늘에 붙잡혀도
가지 못하는 풀꽃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네
.........
봄이 오면 봄 산으로
여름 오면 여름 산으로
가을이 오면 가을 산으로
겨울이 오면 겨울 산으로
세상을 오고 가는 사람
이 세상 꽃이 다 져버려도
늘 꽃 피는
들길 산길 강길을 가진 사람
아,
저물어 오는 산 같은 그리움을 품은 사람
그 사람
바람 부는 들판에 서면
들판같이 바람 가득한 사람
해 지면
금세 잠드는 아주 작은 풀꽃같이
산그늘 끌어 덮고
그는 잔다네
그는 잔다네
그 사람.
겨우살이
수리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