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별유산/의상봉
* 일시 : 2009. 11. 7.
* 코스 : 청량사~매화산~단지봉~작은가야산~별유산~의상봉~고견사
토요일... 오랫만에 주말산행으로 매화산/별유산/의상봉에 갔다
멀게만 느껴졌던 그 산들이 마지막 가을인듯하여 산악회 버스를 타고서....
이렇게라도 마지막 가을의 느낌을
내맘에 편지로 보내고 싶어서....
이미 낙옆이 우수수 떨어진 산속에 고요함으로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지만 안간힘을 다해 매달려 있는 단풍잎들에게
눈을 주며 7시간이란 긴 산행을 하였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자연은 정직하기에
그러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 주는 가을이란 계절....
이렇듯 화려함이 지나간 자리에도 자리를 지키며 포기치 않는
꼴지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서서히 지는 가을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동이었다
이 작은 아름다운 단풍의 군상들!!!!! 옷벗은 나무들!!!!
아직 끝이 아님을... 희망은 언제나 존재함을 속삭이는 듯 하였으며
떨어진 단풍잎 한잎 한잎은
그리운 것들에게 보내라는 가을 편지지인 듯하여
나는 얼른 낙옆 한 장을 주어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마음의 편지를 써 보았다
가을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멋졌다고......
그리고 가을이 떠난 자리에도 아름다움은 언제나 존재하고
인생의 희망도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다고...
언제나 변함 없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한다고....
자연은 언제나 멀리 있지 않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넓은 품으로 나를 안고 있으며
눈을 떠도 온통 자연이고 눈을 감아도 가슴속에 자연 뿐...
늘 자연을 가까이 품고 살아가는 것은 행복인 것이다
언젠가... 훗날이 아니라
지금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베풀며 살아가는 것 또한
행복한 삶의 참 모습일 것일다
오르는 길에만... 높은 것에만... 행복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며,
내려가는 길에도... 낮은 곳에도... 행복이 있기에
모든것에 마음을 주면서
조금은 여유로움으로 살아감이 지금 주어진 삶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