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 수목원
내가 누군가의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은 없어
돌아갈 뿐이다
아침 이슬이 공기 속에 섞이는 것처럼
그래서 물기를 머금은 그 공기가
다시 찬 기운과 만나
이슬로 내리는 것처럼.......
모든 건 그렇게 돌아 가는 것 뿐이다
마음속에 기다림이 있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부처꽃
햇빛이 강하게 내리는 휴일
잠깐 그 햇빛속으로 빠져들기 위해
발길 닿는데로..
더위에 못이긴 아이들이 분수에 몸을 맡겨
마냥 즐겁고 재미난 모습들이다
나도 저럴때가 있었던가....
참으로 이쁘다
아무런 꾸밈없는 저런 모습들이
신선하다
6월의 마지막 휴일을 뜨거움도 마다않고
온몸 가득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들이
모두다
어린시절의 추억일 뿐이다
200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