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향기를 따라서~~
우리네 사이엔 숱한 감정들이
오고 간다
나무와 나무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하늘과 땅사이
홀로 일 수 없는
그렇게 어우러져야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감정들이 오고가는...
그리고 온전히 볼 수 있는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서도
아닌
그 적당한 간격에서 언제나
애타게
뭔가를 갈망하게
되는 그런 감정들로.......
그 언젠가 보.만.식.계 하면서 가 보게 되었던 계족산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지금도 잘 모르지만) 무작정 앞사람만 보고 산행하였던 시간들..
이 예쁜 봄날에 다시 걸으니 이렇게 좋은산이란 것을 느끼지 못한 철부지 산행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온사방 막힘없이 훤히 보여지는 조망..
부드럽고 고운 곡선 길...
연초록잎새로 거대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폭신함이 느껴지는 능선들...
아름답고 포근하고 편안함을 주는 산..
가까이에 두고도 한번이란 단어에 부끄러움이 가득한 산...
많은 정이 가는 산인데 너무 늦게 찾았던 산..
이젠 시간날때마다 좀은 부지런을 떨어야 겠다
오늘 이 산길을 따라 또 다른 추억으로 흔적을 남길 수 있음에
예쁜 계족산이 포옹해 주는 듯 하니 행복함은 두배로...
그래서 자주 자주 계족산과 만날 것을 약속 해 보았다
200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