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가리산 (1050.1m)
* 일시 : 2007. 8. 21(화)
* 위치 : 강원도 춘천시 홍천 두촌면/북산면
* 코스 : 휴양림~865봉~가삼고개~정상~무쇠말재~휴양림
우리 삶엔 때로는 장마비처럼 우울함/슬픔/그리움/좌절과
같은 허무한 마음이 가슴속 깊이 파고 들 때에는....
자연이 주는 신선함과 싱그러움으로 화창한 햇살이
비춰 줄 것이기에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연의 이치처럼
삶에 대한 겸손함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과
슬기롭게 이겨 나갈 수 있는 현명함으로 산을 찾아
고요하다 못해 정적만이 감도는 숲에서 배우고 느끼게 되면
마음은 더욱 더 성숙될 것이다.
휴양림이라 그런지 깨끗함으로 푸름이 더욱 더 푸르게 보인다
산행들머리: 가을이 왔음을 알리듯
코스모스도 피어있다
겨울같은 숲속은 가을을 재촉하는듯 하다
흐린날씨에 산길은 부드럽고 바람마저 살랑살랑 부니
산님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초롱꽃과 잔대
쥐손이풀과의 둥근이질풀
봉선화과의 물봉선
꿀풀과의 송장풀
금강초롱꽃과의 흰금강초롱꽃
산봉우리를 오르니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와
조망은 할 수 없고...
정상을 만나기 위해 가파른 바윗길도
올라야 하고...
가리산 정상에서 본 2봉/3봉
겨울날씨처럼 세찬바람이 안개를
몰고 와 그리운 산능선은
또다시 그리움을 안게하고..
정상에서 한바탕 바람과 씨름하고 또다른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열심히...
짧은 산행의 가리산은
그렇게 안개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다음에 또 오라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 아쉽게
이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