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을때..
안개가 이쁘게 피던날에~~
샘 터
2007. 6. 25. 22:57
떠나고 싶을때 떠날 수 있는 여유..
슬픔에 침묵하는 시간보다
하찮고 허접한
인간일지라도 마음속에
가득한 그 무엇을
순간이지만
버림으로써 얻어지는
고요함과 사랑이 있기에
모처럼 드라이브 시켜준다는
언니의 고마움..
삶이든 사랑이든
스스로를 낮추고 침묵해
더 깊고 아름다움을
느낀 시간들에
먼훗날 추억되어
미소짖게 될 것이다.
하루종일 이슬비가 내리더니
산이고 강엔 안개로
수를 놓았다.
이슬먹은 개망초가 청초하면서
이쁘기 그지없다
이슬은 옥구슬을 만들어 청아한 소리를 낼것 같고..
어디든 칭칭감아 친구되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난 메꽃
어름나뭇잎에도 이슬이 맺히고
잠시 차를 세우고 길가에 축 늘어져
있는 벚나무의 열매를
언니랑 혀와 입술이
까맣게 변하도록 따먹으면서
서로의 모습을 보고
마냥 호호 깔깔~~
어린마음이 되었다
칡잎에도 이슬이..
대청호 늦은오후의 풍경
대청호에 피어오른 물안개와 산그림자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마음속 어딘가에
소중한 사람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 바쁜와중에도
며칠전에 하늘나라로 간
동생때문에 아파하고 있을
나를 위로해 준
언니의 마음에
많은 사랑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