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경북 포항 내연산 가다

샘 터 2007. 6. 19. 23:57







* 내연산(710m) :  화진.월포.칠포.도구.구룡포등 5개의 해수욕장과 접해 있어

                            여름에 산행과 해수욕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함.

                            암봉이 전혀 없고 대체로 평탄하고 단조로운 육산이다.

 

 

* 일시 : 2007. 6. 19(화)

* 위치 : 경북 포항시 송라면.죽장면/영덕군 남정면

* 코스 : 하옥리~향로봉~삼지봉~보경사

 

             봄은 어느덧 가버리고 여름으로 치닫는 날씨속에서

             며칠만에 먼거리 산행에 동참해 보았다.

             언제부턴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슬픔이란 것을 산이란 순수한 자연에다

             잠시나마 내맡겨 볼려는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일지라도 그 마음을

             한발한발 산길에다 뿌려봄은 먼저간 동생이 하늘에서 지켜 볼것만

             같기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산을 찾아 그 산속에서 보고픔을 전해보았다.

 

             어느새 성숙해진 나무잎새들은 그늘이 되어 모든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의 마음속으로 스며들게 하였고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는 산이 있기에 그 슬픔과 또다른 기다림은

             지나간 시간들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대신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혼자인것 같은 세상도 산의 포근함에 안겨들면 다 받아주는것

             같고 보이지 않는 어떤 행복을 느끼기에 산은 또다른 산을 찾아 떠나도록

             유혹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산행초입: 그산속에 들어가기전에는

그무엇이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모른체

한발한발..

 

 

  가파른 오름막길을 쉼없이

많은 산경험으로

오르고 오르면

어느새 온몸으로

느껴지는 땀방울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언제쯤 피었는지 조금씩 시들어가는 싸리나무꽃

 

 

 헉헉거리며 오른뒤에 반겨주는 사초의 푸름

 

 

  향로봉으로 가는길엔 사초의 세상이 펼쳐져

싱그러움을 더해 주었다

 

 

 

 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언니...사초에 푹빠져

발걸움이 무거운줄도 모르는 것 같다

 

 

  향로봉정상 : 주위에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어

              아쉽기만...

 

 

 

 고즈넉하고 부드러운 산길로 계속이어진다

 

 

 향로봉을 지나 삼지봉으로 가는길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초를 또다시

만나니 마냥 뒹굴고 싶은

충동으로 한참동안을

앉아있기만....

 

 

 삼지봉에 있는 이정표: 보경사쪽으로 발길을...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사초...

옆에서 이곳에 "남진"씨가

와서 노랠 불러야 어울린다고 하기에

내가 대신 ♪ 저푸른 초원위에~~~♬

 불러보았다

 

 

 삼지봉정상 : 여기서도 조망을 할 수 없었다

 

 

 삼지봉에서 잠깐 내려서니 우람한

소나무들이...

오른쪽길을 따라서...

 

 

   노랑물봉선인데 심하게 흔들렸다

 

 

 보경사까지 14Km의 계곡이 이어지고

 

 

 이쁜언니는 무슨생각을 ...

 

 

  첫번째로 만나게 된 은폭포가

보이지는 않지만 밑으로 쏟아지고....

 

 

 

  아름답게 흐르는 은폭포에서 포즈를~~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와 죄송^^* 

 

 

 연산폭포위에서 본 연산교

 

  

 

 한폭의 병풍같은 바위

 

  

 바위와 분재(?)와의 만남

 

 

 

 신기하기만 한 관음폭포

 

  관음폭포뒤에 숨겨진 연산폭포를 보기 위해..

 

 

 이상한 모양의 바위

 

 

 시원하게 흐르는 연산폭포

 

 

 조그마한 암자에 피어있는 수국

 

 

 갓부처

 

 

 기린초

 

 

 계곡이 깊고 넓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것 같은 내연산 계곡

비가 와서 물이 시원하게 흐르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았다

 

 

 보경사 : 신라 제 26대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호국사찰로 창건

              원진국사비/원진국사부도/오층석탑/250년 된 탱자나무

        등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고 함

 

 

 

 

 담을 담쟁이 넝쿨로 이쁘게..

 

 

보경사 주위엔 이런 우람하고 멋진 소나무들이..

 

 

 산에서 겹겹의 아름다운 산능선들을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은

 차속에서 희미하게 보여지는

 산능선들에서

또다시 내일의 삶을...

 

* 사진이 많이 떨리고 깨끗하지

못하였는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